멈출 수 없는 동맹: 2025년 SCO 정상회의를 위해 모인 거대 국가들!

2025년 상하이협력기구(SCO, Shanghai Cooperation Organization) 정상회의는 단순한 연례 외교 행사를 넘어, 글로벌 질서 재편의 핵심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각지의 강대국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정학적 판도를 논의하는 이 회의는, 단순한 상호 협력의 장을 넘어서 새로운 블록 체제의 형성과 전략적 연합의 방향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회의는 안보, 에너지, 경제, 기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공동 이익을 기반으로 국가 간의 유기적인 연결을 모색하는 자리이며, 특히 기존의 서방 중심 세계 질서에 대한 도전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올해 회의의 개최지는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로, 이는 단순한 장소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유라시아 중심부에 위치한 아스타나는 지리적 중립성과 전략적 가치 모두를 동시에 지닌 도시로, 중국의 일대일로(BRI), 러시아의 유라시아 경제 연합, 인도의 남아시아 전략, 이란의 중동 외교 정책이 교차하는 지정학적 교차점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배경에서 열리는 SCO 회의는, 단지 정책 발표 이상의 의도를 담고 있으며, 실제로 새로운 국제 질서 설계의 본격적인 무대가 되고 있다.

회의에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 이란의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을 포함해 SCO 회원국 정상들이 모두 직접 참여했다. 이들은 단순한 외교적 제스처를 넘어, 다극 세계(multipolar world)를 향한 구체적 행보를 제시하며, 서방의 일방주의를 견제하고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전략적 연대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구도는 국제사회의 권력 축이 이동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이번 회의에서는 기존 회원국 간 협력을 넘어서 새로운 파트너 국가들의 관심도 집중되었다. 특히 벨라루스의 정회원 가입이 확정되었으며,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중동·이슬람권 주요 국가들도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처럼 SCO는 단지 몇몇 국가의 연합체가 아니라, 전 지구적 다극 체제의 핵심 축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국가들이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부터는 SCO의 기본 개념부터, 회원국별 전략, 2025년 회의의 주요 의제와 성과, 그리고 향후 전망까지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왜 이번 SCO 회의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사건인지를 다각도로 조명해보겠다.

SCO란 무엇인가

상하이협력기구(SCO)는 2001년 중국 상하이에서 창설된 지역 다자협력기구로, 처음에는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이 참여하여 안보 협력 중심의 ‘상하이 파이브’에서 출발했다. 이후 2017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아시아의 핵심 강대국들이 모두 포함되었고, 2023년에는 중동의 강국 이란이, 2025년에는 벨라루스가 정식 가입하며 그 외연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SCO의 핵심 목적은 지역의 안정성과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이다. 구체적으로는 테러리즘, 극단주의, 분리주의에 대한 공동 대응을 포함한 안보 협력이 중심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무역, 에너지, 기술, 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협력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이러한 점에서 SCO는 단순한 안보 협의체를 넘어서, 새로운 정치 질서와 경제 블록의 전형을 보여주는 글로벌 거버넌스 실험으로 볼 수 있다.

이 기구의 특이한 점은 군사적 동맹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NATO와 같은 강제적 개입이나 집단 방위 조항은 없지만, 회원국 간 군사 훈련, 정보 공유, 사이버 안보 협력 등 실질적인 안보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다. 동시에 회원국 간 무역 장벽 완화, 공동 인프라 개발, 금융 시스템 연동, 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 경제 협력 역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공동 주도하는 SCO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세계의 일극 체제에 대한 도전이자 대안으로서, 비서구 국가들의 자율성과 정체성을 반영한 국제 질서 재편의 중요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전략적 입장

중국은 SCO를 자국의 외교 전략, 특히 일대일로(BRI)와 깊이 연결된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유라시아 교통망을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디지털 실크로드, 에너지 네트워크, 통화 시스템 확장 등 글로벌 영향력을 증대시키기 위한 종합 전략의 일환이다. 이번 2025년 회의에서 중국은 다음과 같은 전략적 제안을 강조했다.

• SCO 공동 디지털 경제 플랫폼 구축을 제안하며, 회원국 간의 전자상거래, 핀테크, 블록체인 협력을 촉진하고자 했다. 이는 중국이 주도하는 디지털 위안화 실험과 연결된다.

• 위안화 기반 결제 시스템을 확장하여, SCO 회원국 간 거래에서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탈달러화 흐름을 촉진하는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

• 아프가니스탄 재건을 위한 인프라 지원, 교육 프로그램, 경제 원조 등을 통해 SCO 내 불안정 요소를 제거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중국은 지역 안정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 AI, 스마트 도시, 5G, 양자통신 등의 분야에서 SCO 회원국 간 기술협력 프레임워크를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중국이 디지털 글로벌 규범의 설계자로 나서려는 의도의 일환이다.

이처럼 중국의 입장은 단순히 경제적 확장이 아니라, 디지털 및 기술 패권의 확보를 위한 장기 전략이며, SCO는 그 핵심 도구로 기능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반중 동맹 체제인 QUAD, AUKUS, IPEF 등에 맞서 SCO 내 자국의 입지를 강화하는 목적도 병행된다.

러시아의 전략과 계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과의 외교적 단절과 경제 제재를 겪으면서, 아시아 및 비서방권과의 관계 강화가 필수가 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SCO는 러시아에게 단순한 협력체를 넘어서 새로운 활로이며, 다자외교의 핵심 무대가 되었다.

2025년 회의에서 러시아는 다음과 같은 전략을 집중 추진했다:

• 국방 및 안보 분야에서 회원국 간의 합동 군사 훈련 확대, 정보 공유 체계 정비 등을 통해 SCO를 사실상 비서방 안보 연대의 기초로 삼으려 하고 있다.

• 러시아 루블을 기반으로 한 무역 및 금융 시스템의 연동을 제안함으로써, 자국 통화의 국제화 및 서방 제재의 회피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 자국 주도의 유라시아 경제 연합(EAEU)과 SCO 간의 제도적 연계 및 공동 프로젝트 확대를 통해, 지역 경제 블록의 결합을 모색하고 있다.

• 러시아어 교육, 장학 프로그램, 문화 교류 등을 통해 SCO 내 문화적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이해관계를 넘어, 러시아가 국제 사회에서 여전히 중요한 플레이어임을 증명하려는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

인도의 실용적 접근

인도는 SCO 내에서 가장 독립적이고 실용적인 외교를 펼치는 국가 중 하나이다. 중국과는 국경 갈등을 비롯한 여러 갈등 요인이 존재하지만, SCO를 통해 전략적 이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현실주의적 접근을 택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인도는 다음과 같은 주제를 강조했다:

• 역내 무역 장벽 제거, 관세 단일화 제도, 통관 간소화 시스템 구축 등 무역의 실질적 활성화를 제안하였다.

• 중앙아시아-인도 회랑(CAI)을 개발하여, 이란의 차바하르 항을 통해 자국의 에너지 및 물류 연결성을 확보하려는 인프라 전략을 추진 중이다.

• 테러리즘 및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훈련 및 정보 공유 확대를 주장하며, SCO 내 안보 역량을 실질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 IT, 바이오텍, 스타트업 등 혁신산업 분야에서의 공동 플랫폼 구축을 제안하여, SCO를 차세대 기술 협력의 장으로 만들고자 한다.

이러한 행보는 인도가 SCO를 통해 자국의 대전략, 특히 에너지 확보, 공급망 안정화, 기술 수출 시장 확보를 추구하는 전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FAQ 자주 묻는 질문 8가지

1. SCO는 정확히 어떤 국제기구인가요?

A: 상하이협력기구(SCO)는 2001년 중국 상하이에서 창설된 다자간 지역 협력기구로, 처음에는 안보 협력을 중심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경제, 에너지, 문화, 디지털,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종합 협력체입니다. 특히 테러, 극단주의, 분리주의와 같은 3대 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을 목적으로 출범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회원국 간 무역, 투자, 인프라 개발, 교육, 과학기술 협력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였습니다. 미국 중심의 서방 질서에 대한 대안으로 인식되며, 비서구 국가들의 연대와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2. NATO와 SCO는 어떤 점이 다른가요?

A: NATO는 북대서양조약기구로, 미국과 유럽 중심의 군사 동맹이며, 집단방위조항(5조)에 따라 한 나라가 공격받으면 모두가 방어하는 시스템입니다. 반면 SCO는 군사적 동맹이 아니라, 안보·경제·문화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역내 안정과 공동 번영을 목표로 하는 협의체입니다. SCO는 강제적 개입보다는 자율적인 정책 조율과 협력을 중시하며, 개별 회원국의 주권과 내정 불간섭 원칙을 철저히 지킵니다. 이 점에서 NATO가 집단방위 기반의 강제적 군사체제라면, SCO는 협의 중심의 느슨한 다자 협력체에 가깝습니다.

3. 2025년 현재 SCO 회원국은 몇 개국인가요?

A: 2025년 현재, SCO의 정식 회원국은 총 10개국입니다. 창설 초기의 6개국(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에 더해, 2017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2023년 이란이, 2025년에는 벨라루스가 공식 가입하면서 총 10개국 체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몽골, 아프가니스탄, 터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이 옵서버나 대화 파트너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정회원국 수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4. SCO는 군사 동맹인가요?

A: SCO는 군사 동맹이 아닙니다. 회원국 간의 군사 협력은 존재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자율적 기반 위에서 진행되는 합동 훈련, 정보 공유, 국경 공동 감시 등의 안보 협력 차원입니다. SCO는 집단 방어 조항이 없으며, 군사 행동을 의무화하지 않습니다. 다만, 테러나 마약, 무기 밀매 같은 초국경 범죄 대응을 위한 실질적인 안보 협의체로서 기능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합동 군사 훈련도 진행됩니다. 이런 점에서 SCO는 안보 협의체의 성격은 강하되, NATO와 같은 집단 군사동맹은 아닙니다.

5. 중국은 SCO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요?

A: 중국은 SCO의 창립 멤버이자 가장 큰 경제 대국으로, 조직의 전략적 방향과 정책 설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일대일로(BRI)와 연계한 인프라 투자, 무역 네트워크 구축, 디지털 실크로드 확대 등 다양한 방면에서 SCO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경제, 위안화 국제화, 스마트 시티 기술 공유 등에서 주도적인 입장을 보이며, SCO를 통해 미국 중심 질서에 대항하는 전략적 공간을 창출하고자 합니다. 최근에는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 주도국으로 부상 중입니다.

6. 러시아는 왜 SCO에 집중하나요?

A: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경제 제재와 외교 고립 상황에서 아시아 및 비서방 국가들과의 협력이 절실해졌습니다. SCO는 러시아가 서방 세계를 우회하여 새로운 경제, 안보, 외교 파트너를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인 플랫폼입니다. 러시아는 SCO를 통해 루블 기반 무역 시스템 확장, 군사 협력 강화, 문화 영향력 확대 등을 꾀하고 있으며, 유라시아 경제 연합과 SCO 간 연계를 통해 자국 주도의 지역 질서 형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결국, SCO는 러시아에게 있어 서방과의 대립 속에서 생존과 영향력 확대의 전략적 도구라 할 수 있습니다.

7. SCO의 핵심 의제는 무엇인가요?

A: SCO의 핵심 의제는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지역 안보 강화로 테러, 극단주의, 사이버 위협 등 초국경 범죄에 대한 공동 대응입니다. 둘째, 경제 협력 확대이며, 무역 장벽 완화, 공동 인프라 구축, 에너지 공동 투자 등이 포함됩니다. 셋째, 에너지 협력으로, 에너지 자원 공유 및 에너지 기술 교류를 통한 지속 가능한 개발이 강조됩니다. 넷째는 문화 교류 및 인적 교류로, 다문화 간 이해와 협력을 통한 민간 외교 확대가 포함됩니다. 다섯째는 디지털 전환과 기술 협력으로, AI, 스마트 인프라, 데이터 보안 등 미래 산업 기반 형성을 위한 연대입니다.

8. 향후 SCO에 새롭게 가입할 국가는 어디인가요?

A: 현재 여러 국가들이 SCO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는 옵서버 혹은 대화 파트너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벨라루스가 2025년에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함에 따라, 다음 후보로는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카타르, 몽골, 아르메니아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는 각기 지정학적, 에너지, 경제적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SCO 참여를 고려하고 있으며, 향후 SCO는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으로 외연을 계속 확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SCO가 단순한 지역 협력체를 넘어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로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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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과의 외교적 단절과 경제 제재를 겪으면서...

## 인도의 실용적 접근
인도는 SCO 내에서 가장 독립적이고 실용적인 외교를 펼치는 국가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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