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만원만 쓰겠다고 정해놓고 늘 무너지는 사람 있나요 작성자 정보 강원랜드재벌작성 작성일 26/06/21 13:09 컨텐츠 정보 2 조회 목록 본문 오늘 가게에 자주 오시는 단골 한 분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글을 쓰고 싶어졌어요. 별 대단한 주제는 아니고, 그냥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한 그런 얘기예요.그분이 그러시더라고요. 본인은 뭐든 "딱 이만큼만" 하고 정해놓는 게 안 된다고. 처음엔 무슨 도박 얘긴 줄 알았는데, 들어보니 그게 아니라 사는 거 전반이 다 그렇대요. 배달음식 시킬 때도, 인터넷 쇼핑할 때도, 게임 안에서 작은 결제할 때도요.저도 사실 좀 찔렸어요. 저는 모바일 게임에서 한 달에 딱 만원, 그러니까 커피 두 잔 값 정도만 쓰겠다고 몇 번이나 다짐을 했거든요. 처음엔 진짜 잘 지켜요. 만원 채우면 그달은 끝, 아무리 좋은 게 떠도 안 사. 그런데 꼭 마지막 주쯤 되면 "이건 진짜 한정이라서" 하면서 또 손이 가요.그렇게 한 번 무너지고 나면 그다음은 더 쉬워져요. 이미 깨졌으니까. 그게 제일 무서운 거 같아요. 기준이라는 게 한 칸 넘으면 그냥 사라져버리거든요.그래서 제 나름대로 방법을 좀 바꿔봤어요. 금액으로 정하는 대신 횟수로 정하는 거요. "한 달에 두 번만" 이렇게요. 신기하게 금액보다 횟수가 좀 더 지켜지더라고요. 만원은 쪼개기가 쉬운데 두 번은 쪼갤 수가 없으니까. 물론 이것도 완벽하진 않아요. 사람 마음이 어디 그렇게 칼 같나요.근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진짜 문제는 금액이나 횟수가 아니라 "기분"인 거 같아요. 그날 좀 우울하거나 스트레스 받은 날이면 정해놓은 기준이 다 우습게 느껴져요. 나 오늘 이 정도는 해도 되잖아, 하고 스스로한테 면죄부를 주는 거죠. 반대로 기분 좋고 여유로운 날은 오히려 안 무너져요. 그게 좀 아이러니해요.그래서 요즘은 금액 정하기 전에 그냥 "오늘 내가 어떤 기분인지"부터 한번 보려고 해요. 별거 아닌데 이게 의외로 도움이 돼요. 적어도 충동인지 진짜 원하는 건지 한 박자 늦춰는 주거든요.혹시 여러분도 이런 거 있으세요? 분명히 선을 그어놨는데 늘 그 선을 본인 손으로 지우는 거. 게임이든 쇼핑이든 술이든 뭐든요. 다들 어떻게 지키는지 솔직히 좀 궁금해요. 저만 의지박약인가 싶기도 하고.아, 그리고 그 단골손님은 결국 "난 그냥 안 정하기로 했어" 하고 가셨어요. 그게 더 마음이 편하다고. 그것도 한 방법이긴 한데, 저는 아직 그 경지엔 못 가겠더라고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0 추천
오늘 가게에 자주 오시는 단골 한 분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글을 쓰고 싶어졌어요. 별 대단한 주제는 아니고, 그냥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한 그런 얘기예요.그분이 그러시더라고요. 본인은 뭐든 "딱 이만큼만" 하고 정해놓는 게 안 된다고. 처음엔 무슨 도박 얘긴 줄 알았는데, 들어보니 그게 아니라 사는 거 전반이 다 그렇대요. 배달음식 시킬 때도, 인터넷 쇼핑할 때도, 게임 안에서 작은 결제할 때도요.저도 사실 좀 찔렸어요. 저는 모바일 게임에서 한 달에 딱 만원, 그러니까 커피 두 잔 값 정도만 쓰겠다고 몇 번이나 다짐을 했거든요. 처음엔 진짜 잘 지켜요. 만원 채우면 그달은 끝, 아무리 좋은 게 떠도 안 사. 그런데 꼭 마지막 주쯤 되면 "이건 진짜 한정이라서" 하면서 또 손이 가요.그렇게 한 번 무너지고 나면 그다음은 더 쉬워져요. 이미 깨졌으니까. 그게 제일 무서운 거 같아요. 기준이라는 게 한 칸 넘으면 그냥 사라져버리거든요.그래서 제 나름대로 방법을 좀 바꿔봤어요. 금액으로 정하는 대신 횟수로 정하는 거요. "한 달에 두 번만" 이렇게요. 신기하게 금액보다 횟수가 좀 더 지켜지더라고요. 만원은 쪼개기가 쉬운데 두 번은 쪼갤 수가 없으니까. 물론 이것도 완벽하진 않아요. 사람 마음이 어디 그렇게 칼 같나요.근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진짜 문제는 금액이나 횟수가 아니라 "기분"인 거 같아요. 그날 좀 우울하거나 스트레스 받은 날이면 정해놓은 기준이 다 우습게 느껴져요. 나 오늘 이 정도는 해도 되잖아, 하고 스스로한테 면죄부를 주는 거죠. 반대로 기분 좋고 여유로운 날은 오히려 안 무너져요. 그게 좀 아이러니해요.그래서 요즘은 금액 정하기 전에 그냥 "오늘 내가 어떤 기분인지"부터 한번 보려고 해요. 별거 아닌데 이게 의외로 도움이 돼요. 적어도 충동인지 진짜 원하는 건지 한 박자 늦춰는 주거든요.혹시 여러분도 이런 거 있으세요? 분명히 선을 그어놨는데 늘 그 선을 본인 손으로 지우는 거. 게임이든 쇼핑이든 술이든 뭐든요. 다들 어떻게 지키는지 솔직히 좀 궁금해요. 저만 의지박약인가 싶기도 하고.아, 그리고 그 단골손님은 결국 "난 그냥 안 정하기로 했어" 하고 가셨어요. 그게 더 마음이 편하다고. 그것도 한 방법이긴 한데, 저는 아직 그 경지엔 못 가겠더라고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