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원 보이스피싱 배상제 기사 보다가 결국 OTP 켠 날 작성자 정보 다이아삼촌작성 작성일 26/06/24 11:36 컨텐츠 정보 3 조회 목록 본문 비 오는 날 한가해서 끄적여봅니다. 창밖에 빗소리 들으면서 핸드폰 만지작거리다가 우연히 본 기사 하나 때문에 오후를 통째로 날렸거든요.그게 보이스피싱 배상제 관련 글이었어요. 은행 측 책임으로 일정 금액까지 배상해주는 제도가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5천만원이라는 숫자가 눈에 딱 박히더라고요. 정확한 한도나 조건은 [최신 정보 확인 권장]이지만, 어쨌든 그 큰 액수를 보는 순간 머릿속에 든 생각은 '배상을 해준다고? 그럼 그만큼 당하는 사람이 많다는 거잖아'였어요.사실 저는 보이스피싱 같은 거 나는 안 당한다고 자신하던 사람이었어요. 전화 와서 검찰이니 경찰이니 하면 그냥 끊어버리면 되는 거 아니냐고. 근데 기사 밑에 달린 댓글들을 쭉 읽다 보니까 생각이 좀 바뀌더라고요.멀쩡한 직장인이, 평소에 똑똑하다고 소문난 사람이, 화면 공유 앱 깔고 계좌 비밀번호까지 불러줬다는 사례가 있더라고요. 수법이 옛날처럼 어눌한 말투로 협박하는 게 아니라, 진짜 은행 직원처럼 차분하게 안내하면서 사람을 몰아간다는 거예요. 읽으면서 등골이 좀 서늘했어요.그러다 문득 제 폰을 봤어요. 저는 OTP를 안 쓰고 있었거든요. 귀찮아서요. SMS 인증번호 하나로 다 처리하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그게 제일 취약한 부분이더라고요. 유심 관련 사고나 문자 가로채기 얘기를 어디서 본 기억이 나면서, 아 이거 그냥 두면 안 되겠다 싶었어요.그래서 바로 은행 앱 들어갔어요. 근데 이게 또 한 번에 안 되더라고요. OTP 발급 메뉴가 어디 깊숙히 숨어 있어서 한참 헤맸어요. 결국 찾긴 했는데, 종류가 또 여러 개라 뭘 골라야 하나 또 고민하고. 비 오는 날 시간 많아서 망정이지, 평일 바쁠 때였으면 '에이 나중에' 하고 또 미뤘을 거예요.설정 다 끝내고 나니까 묘하게 마음이 좀 놓이긴 했어요. 솔직히 OTP 하나 켰다고 모든 게 막히는 건 아니라는 거 알아요. 결국 사람을 속이는 사기라서, 본인이 직접 돈을 보내게 만들면 OTP고 뭐고 소용없잖아요. 그래도 적어도 내가 모르는 사이에 누가 내 계좌를 건드리는 건 한 단계 더 막을 수 있겠다 싶어서요.배상제라는 게 있다는 건 다행이지만, 한편으론 좀 씁쓸하기도 했어요. 결국 당하고 난 뒤에 받는 거잖아요. 그 과정에서 받는 정신적인 충격이나 시간 같은 건 배상이 안 되니까요. 가장 좋은 건 애초에 안 당하는 건데, 그게 또 마음대로 안 되는 게 무서운 거고요.혹시 여러분도 저처럼 귀찮다고 OTP나 기본 보안 설정 미뤄두신 분 있나요? 아니면 주변에 실제로 당할 뻔하거나 당한 분 얘기 들어본 적 있으신지. 저는 오늘 기사 하나로 부랴부랴 켰는데, 다른 분들은 보통 어떤 계기로 보안 신경 쓰게 되시는지 궁금하네요.비 그치면 부모님한테도 전화해서 OTP 켜시라고 말씀드려야겠어요. 사실 우리 부모님 세대가 제일 걱정되거든요. 다들 한 번씩 점검해보시길요. 0 추천
비 오는 날 한가해서 끄적여봅니다. 창밖에 빗소리 들으면서 핸드폰 만지작거리다가 우연히 본 기사 하나 때문에 오후를 통째로 날렸거든요.그게 보이스피싱 배상제 관련 글이었어요. 은행 측 책임으로 일정 금액까지 배상해주는 제도가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5천만원이라는 숫자가 눈에 딱 박히더라고요. 정확한 한도나 조건은 [최신 정보 확인 권장]이지만, 어쨌든 그 큰 액수를 보는 순간 머릿속에 든 생각은 '배상을 해준다고? 그럼 그만큼 당하는 사람이 많다는 거잖아'였어요.사실 저는 보이스피싱 같은 거 나는 안 당한다고 자신하던 사람이었어요. 전화 와서 검찰이니 경찰이니 하면 그냥 끊어버리면 되는 거 아니냐고. 근데 기사 밑에 달린 댓글들을 쭉 읽다 보니까 생각이 좀 바뀌더라고요.멀쩡한 직장인이, 평소에 똑똑하다고 소문난 사람이, 화면 공유 앱 깔고 계좌 비밀번호까지 불러줬다는 사례가 있더라고요. 수법이 옛날처럼 어눌한 말투로 협박하는 게 아니라, 진짜 은행 직원처럼 차분하게 안내하면서 사람을 몰아간다는 거예요. 읽으면서 등골이 좀 서늘했어요.그러다 문득 제 폰을 봤어요. 저는 OTP를 안 쓰고 있었거든요. 귀찮아서요. SMS 인증번호 하나로 다 처리하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그게 제일 취약한 부분이더라고요. 유심 관련 사고나 문자 가로채기 얘기를 어디서 본 기억이 나면서, 아 이거 그냥 두면 안 되겠다 싶었어요.그래서 바로 은행 앱 들어갔어요. 근데 이게 또 한 번에 안 되더라고요. OTP 발급 메뉴가 어디 깊숙히 숨어 있어서 한참 헤맸어요. 결국 찾긴 했는데, 종류가 또 여러 개라 뭘 골라야 하나 또 고민하고. 비 오는 날 시간 많아서 망정이지, 평일 바쁠 때였으면 '에이 나중에' 하고 또 미뤘을 거예요.설정 다 끝내고 나니까 묘하게 마음이 좀 놓이긴 했어요. 솔직히 OTP 하나 켰다고 모든 게 막히는 건 아니라는 거 알아요. 결국 사람을 속이는 사기라서, 본인이 직접 돈을 보내게 만들면 OTP고 뭐고 소용없잖아요. 그래도 적어도 내가 모르는 사이에 누가 내 계좌를 건드리는 건 한 단계 더 막을 수 있겠다 싶어서요.배상제라는 게 있다는 건 다행이지만, 한편으론 좀 씁쓸하기도 했어요. 결국 당하고 난 뒤에 받는 거잖아요. 그 과정에서 받는 정신적인 충격이나 시간 같은 건 배상이 안 되니까요. 가장 좋은 건 애초에 안 당하는 건데, 그게 또 마음대로 안 되는 게 무서운 거고요.혹시 여러분도 저처럼 귀찮다고 OTP나 기본 보안 설정 미뤄두신 분 있나요? 아니면 주변에 실제로 당할 뻔하거나 당한 분 얘기 들어본 적 있으신지. 저는 오늘 기사 하나로 부랴부랴 켰는데, 다른 분들은 보통 어떤 계기로 보안 신경 쓰게 되시는지 궁금하네요.비 그치면 부모님한테도 전화해서 OTP 켜시라고 말씀드려야겠어요. 사실 우리 부모님 세대가 제일 걱정되거든요. 다들 한 번씩 점검해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