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화면 하나 잘못 눌렀다가 식은땀 흘린 날 (비 오는 날 끄적이는 후기) 작성자 정보 양방부자작성 작성일 26/06/22 16:31 컨텐츠 정보 1 조회 목록 본문 비가 추적추적 오는 토요일 오후예요. 딱히 할 일도 없고 빨래도 안 마를 것 같아서 그냥 커피 한 잔 타놓고 휴대폰 만지작거리다가, 문득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끄적여 봅니다. 별거 아닌데 그때 진짜 심장이 쿵 했던 순간이라 누군가는 공감할 것 같아서요.사건은 지난주 출근길 지하철에서였어요. 사람 꽉 찬 2호선 안에서 한 손으로 손잡이 잡고, 다른 손으로 폰 들고 은행 앱을 켰거든요. 월세 보내려고요. 평소에 컴퓨터로 하면 마음이 편한데 그날은 깜빡하고 못 보내서 지하철에서 급하게 처리하려던 참이었어요. 근데 이게 문제였죠.처음엔 그냥 '금방 끝나겠지' 싶었어요. 계좌번호 복사해서 붙여넣고, 금액 치고. 근데 폰을 한 손으로 잡고 흔들리는 지하철에서 하다 보니 화면이 자꾸 미끄러지는 거예요. 금액 입력하는 칸에 숫자 하나를 더 눌렀는데, 솔직히 그 순간엔 제대로 안 봤어요. 사람한테 치이고, 다음 역 안내 방송 나오고, 정신이 반쯤 딴 데 가 있었거든요.그러다 '확인' 버튼 누르기 직전에 뭔가 이상했어요. 금액 칸 숫자가 평소보다 길어 보이는 거예요. 자릿수가 하나 더 붙어 있더라고요. 월세가 갑자기 열 배가 되어 있던 거죠. 그 순간 등줄기가 서늘했어요. 만약 그냥 눌렀으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더라고요. 다행히 보내기 전에 발견해서 지웠지만, 한동안 손이 살짝 떨렸어요.이게 왜 무서웠냐면, 모바일 화면이라는 게 생각보다 실수를 부르기 쉽게 생겼다는 걸 그때 처음 제대로 느꼈거든요. 큰 화면이면 금액이랑 받는 사람 이름이 한눈에 다 보이는데, 작은 폰 화면에선 스크롤 한 번 잘못하면 중요한 정보가 가려지잖아요. 게다가 버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손가락 두꺼운 사람은 진짜 엉뚱한 걸 누르기 십상이고요.그날 이후로 제가 바꾼 습관이 몇 개 있어요. 일단 돈 관련된 건 흔들리는 데서 절대 안 해요. 지하철이든 버스든, 자리에 앉아서 안정된 상태가 아니면 그냥 나중으로 미뤄요. 급한 마음에 서두르다 사고 나는 게 더 손해니까요. 그리고 확인 버튼 누르기 전에 무조건 받는 사람 이름이랑 금액을 소리 내서 읽어봐요. 옆 사람이 좀 이상하게 봐도 어쩔 수 없어요. 입으로 한 번 읊으면 눈으로만 볼 때보다 실수가 확 줄더라고요.근데 솔직히 아쉬운 점도 있어요. 앱들이 왜 이렇게 작은 화면에 최적화가 덜 됐나 싶은 거예요. 마지막 확인 화면에서 금액을 좀 크게, 굵게 보여주면 좋을 텐데 어떤 앱은 그게 작게 회색 글씨로 나와서 잘 안 보이거든요. 물론 제가 조심 안 한 게 가장 큰 잘못이지만, 화면 설계도 사람 실수를 줄여주는 방향으로 더 신경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이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합니다.혹시 여러분도 비슷한 경험 있지 않으세요? 오타 하나, 손가락 한 번 잘못 미끄러져서 식은땀 흘린 순간들요. 저는 이번 일로 '빨리'보다 '정확히'가 훨씬 중요하다는 걸 다시 배웠어요. 특히 돈이나 중요한 정보 다룰 땐 1초 더 들여다보는 게 전혀 손해가 아니더라고요.만약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저는 아예 지하철에서 앱을 안 켰을 거예요. 회사 도착해서 자리에 앉아 차분하게 했겠죠. 솔직히 월세 하루 늦게 보낸다고 큰일 나는 것도 아닌데, 뭐가 그렇게 급했나 싶어요. 지금 와서 생각하면 좀 웃기기도 하고요.비도 오고 해서 별 영양가 없는 옛날 얘기 풀어봤네요 ㅎㅎ. 다들 모바일로 중요한 거 처리할 땐 한 박자 천천히, 꼭 두 번 확인하시길요. 저처럼 심장 쫄깃해지는 일 안 겪으시면 좋겠어요. 그럼 다들 좋은 주말 보내세요. 0 추천
비가 추적추적 오는 토요일 오후예요. 딱히 할 일도 없고 빨래도 안 마를 것 같아서 그냥 커피 한 잔 타놓고 휴대폰 만지작거리다가, 문득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끄적여 봅니다. 별거 아닌데 그때 진짜 심장이 쿵 했던 순간이라 누군가는 공감할 것 같아서요.사건은 지난주 출근길 지하철에서였어요. 사람 꽉 찬 2호선 안에서 한 손으로 손잡이 잡고, 다른 손으로 폰 들고 은행 앱을 켰거든요. 월세 보내려고요. 평소에 컴퓨터로 하면 마음이 편한데 그날은 깜빡하고 못 보내서 지하철에서 급하게 처리하려던 참이었어요. 근데 이게 문제였죠.처음엔 그냥 '금방 끝나겠지' 싶었어요. 계좌번호 복사해서 붙여넣고, 금액 치고. 근데 폰을 한 손으로 잡고 흔들리는 지하철에서 하다 보니 화면이 자꾸 미끄러지는 거예요. 금액 입력하는 칸에 숫자 하나를 더 눌렀는데, 솔직히 그 순간엔 제대로 안 봤어요. 사람한테 치이고, 다음 역 안내 방송 나오고, 정신이 반쯤 딴 데 가 있었거든요.그러다 '확인' 버튼 누르기 직전에 뭔가 이상했어요. 금액 칸 숫자가 평소보다 길어 보이는 거예요. 자릿수가 하나 더 붙어 있더라고요. 월세가 갑자기 열 배가 되어 있던 거죠. 그 순간 등줄기가 서늘했어요. 만약 그냥 눌렀으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더라고요. 다행히 보내기 전에 발견해서 지웠지만, 한동안 손이 살짝 떨렸어요.이게 왜 무서웠냐면, 모바일 화면이라는 게 생각보다 실수를 부르기 쉽게 생겼다는 걸 그때 처음 제대로 느꼈거든요. 큰 화면이면 금액이랑 받는 사람 이름이 한눈에 다 보이는데, 작은 폰 화면에선 스크롤 한 번 잘못하면 중요한 정보가 가려지잖아요. 게다가 버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손가락 두꺼운 사람은 진짜 엉뚱한 걸 누르기 십상이고요.그날 이후로 제가 바꾼 습관이 몇 개 있어요. 일단 돈 관련된 건 흔들리는 데서 절대 안 해요. 지하철이든 버스든, 자리에 앉아서 안정된 상태가 아니면 그냥 나중으로 미뤄요. 급한 마음에 서두르다 사고 나는 게 더 손해니까요. 그리고 확인 버튼 누르기 전에 무조건 받는 사람 이름이랑 금액을 소리 내서 읽어봐요. 옆 사람이 좀 이상하게 봐도 어쩔 수 없어요. 입으로 한 번 읊으면 눈으로만 볼 때보다 실수가 확 줄더라고요.근데 솔직히 아쉬운 점도 있어요. 앱들이 왜 이렇게 작은 화면에 최적화가 덜 됐나 싶은 거예요. 마지막 확인 화면에서 금액을 좀 크게, 굵게 보여주면 좋을 텐데 어떤 앱은 그게 작게 회색 글씨로 나와서 잘 안 보이거든요. 물론 제가 조심 안 한 게 가장 큰 잘못이지만, 화면 설계도 사람 실수를 줄여주는 방향으로 더 신경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이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합니다.혹시 여러분도 비슷한 경험 있지 않으세요? 오타 하나, 손가락 한 번 잘못 미끄러져서 식은땀 흘린 순간들요. 저는 이번 일로 '빨리'보다 '정확히'가 훨씬 중요하다는 걸 다시 배웠어요. 특히 돈이나 중요한 정보 다룰 땐 1초 더 들여다보는 게 전혀 손해가 아니더라고요.만약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저는 아예 지하철에서 앱을 안 켰을 거예요. 회사 도착해서 자리에 앉아 차분하게 했겠죠. 솔직히 월세 하루 늦게 보낸다고 큰일 나는 것도 아닌데, 뭐가 그렇게 급했나 싶어요. 지금 와서 생각하면 좀 웃기기도 하고요.비도 오고 해서 별 영양가 없는 옛날 얘기 풀어봤네요 ㅎㅎ. 다들 모바일로 중요한 거 처리할 땐 한 박자 천천히, 꼭 두 번 확인하시길요. 저처럼 심장 쫄깃해지는 일 안 겪으시면 좋겠어요. 그럼 다들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