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포커 4화면 뷰 모드 처음 켰다가 오히려 멘탈 나갔던 얘기 작성자 정보 바카라사나이작성 작성일 26/07/25 13:14 컨텐츠 정보 2 조회 목록 본문 비 오는 날이라 특별히 할 것도 없고, 커피 한 잔 내려 놓고 이거 한번 써봐야겠다 싶었어요. 오늘 같은 날씨에 딱 어울리는 후회담 하나.라이브포커 4화면 뷰 모드, 혹시 써보신 분 계세요? 저는 처음에 이게 완전 신세계인 줄 알았거든요. "동시에 네 테이블을 볼 수 있다니, 이게 진짜 프로들의 방식이구나" 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켰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저한테는 재앙에 가까웠습니다. 그 과정을 솔직하게 적어볼게요.---처음 4화면 모드를 시도한 건 올해 초 어느 주말 오후였어요. 친구가 "요즘 멀티 테이블 돌리면 효율이 달라진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를 해서, 반신반의하면서 설정을 바꿔봤죠. 화면이 네 개로 쫙 분할되는 그 순간은 솔직히 꽤 멋있었어요. 뭔가 월스트리트 트레이더가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 잠깐이지만 진짜 그랬어요.근데 문제는 딱 5분 뒤부터 시작됐습니다.왼쪽 위 테이블에서 베팅 타이머가 돌아가고 있는데, 오른쪽 아래 테이블에서는 플롭이 깔리고, 오른쪽 위 딜러가 이미 다음 패를 돌리고 있고... 눈이 어디를 봐야 할지를 모르겠는 거예요. 뇌가 잠깐 멈추는 느낌이 드는 거 아세요? 그 느낌이 계속 오더라고요. 결국 첫 30분 동안 제가 한 행동 중 절반은 "어, 이 테이블 아니었나?" 하면서 실수로 폴드하거나, 반대로 그냥 멍하니 콜을 해버리는 거였어요.집중도가 올라갈 거라는 기대는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오히려 분산이 됐어요. 한 테이블에서 상대방의 베팅 패턴을 읽거나, 타이밍을 재는 그런 여유가 전혀 없었거든요. 포커라는 게 결국 상대를 읽는 게임인데, 4화면 앞에서는 그냥 기계적으로 버튼만 누르고 있었던 것 같아요. 뭔가를 하고 있다는 느낌은 강한데, 실제로는 아무것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그런 상태요.그날 성적은 말하기 부끄럽고요. 그냥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칩이 줄었다는 것만.---두 번째 시도는 그로부터 한 2주 뒤였어요. 이번엔 마음을 고쳐먹고 "적응하면 되는 거다, 처음이라서 그랬던 거다"라고 스스로를 설득했죠. 실제로 멀티 테이블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를 여기저기서 읽기도 했고요.근데 두 번째에도 비슷한 문제가 반복됐어요.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는 어디를 봐야 할지는 알겠는데, 보고 있는 것에 완전히 몰입이 안 된다는 거였어요. 시선은 한 테이블을 향해 있는데 뇌는 나머지 세 테이블을 신경 쓰고 있는 이 분열된 느낌. 한 화면에서 집중하던 시절에는 느끼지 못했던 묘한 피로감이 쌓이더라고요.제가 특히 아쉬웠던 건, 4화면 모드 자체의 UI가 생각보다 조작이 불편했다는 거예요. 각 화면 간 이동이나 우선순위 설정 같은 게 직관적이지 않아서, 급할 때 손이 엉키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이건 순전히 제 적응력 문제가 아니라, 설계 자체의 아쉬움이었다고 생각해요. 어떤 테이블이 지금 내 액션을 기다리고 있는지 시각적으로 더 명확하게 구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 했거든요.---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하냐고요?솔직히 말하면, 4화면은 거의 안 씁니다. 가끔 2화면은 써요. 2개는 어느 정도 눈이 따라가더라고요. 근데 4개는 아직도 저한테는 맞지 않아요. 이게 적성 문제인지, 연습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어요.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뭘 바꿨을지 생각해봤는데, 일단 바로 4화면부터 시작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2화면에서 일주일 정도 충분히 익힌 다음에 넘어갔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그리고 처음엔 낮은 스테이크에서만 했어야 했는데, 괜히 익숙한 스테이크로 바로 시작했다가 손실을 키운 것도 후회되고요.혹시 여러분도 "멀티 테이블 돌리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바로 4화면부터 켜보신 분 있으면, 제 경험이 조금이라도 참고가 됐으면 좋겠어요. 무조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적어도 저처럼 아무 준비 없이 들이대지는 말자는 얘기예요.비가 그칠 기미가 없네요. 커피나 한 잔 더 타야겠어요. 0 추천
비 오는 날이라 특별히 할 것도 없고, 커피 한 잔 내려 놓고 이거 한번 써봐야겠다 싶었어요. 오늘 같은 날씨에 딱 어울리는 후회담 하나.라이브포커 4화면 뷰 모드, 혹시 써보신 분 계세요? 저는 처음에 이게 완전 신세계인 줄 알았거든요. "동시에 네 테이블을 볼 수 있다니, 이게 진짜 프로들의 방식이구나" 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켰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저한테는 재앙에 가까웠습니다. 그 과정을 솔직하게 적어볼게요.---처음 4화면 모드를 시도한 건 올해 초 어느 주말 오후였어요. 친구가 "요즘 멀티 테이블 돌리면 효율이 달라진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를 해서, 반신반의하면서 설정을 바꿔봤죠. 화면이 네 개로 쫙 분할되는 그 순간은 솔직히 꽤 멋있었어요. 뭔가 월스트리트 트레이더가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 잠깐이지만 진짜 그랬어요.근데 문제는 딱 5분 뒤부터 시작됐습니다.왼쪽 위 테이블에서 베팅 타이머가 돌아가고 있는데, 오른쪽 아래 테이블에서는 플롭이 깔리고, 오른쪽 위 딜러가 이미 다음 패를 돌리고 있고... 눈이 어디를 봐야 할지를 모르겠는 거예요. 뇌가 잠깐 멈추는 느낌이 드는 거 아세요? 그 느낌이 계속 오더라고요. 결국 첫 30분 동안 제가 한 행동 중 절반은 "어, 이 테이블 아니었나?" 하면서 실수로 폴드하거나, 반대로 그냥 멍하니 콜을 해버리는 거였어요.집중도가 올라갈 거라는 기대는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오히려 분산이 됐어요. 한 테이블에서 상대방의 베팅 패턴을 읽거나, 타이밍을 재는 그런 여유가 전혀 없었거든요. 포커라는 게 결국 상대를 읽는 게임인데, 4화면 앞에서는 그냥 기계적으로 버튼만 누르고 있었던 것 같아요. 뭔가를 하고 있다는 느낌은 강한데, 실제로는 아무것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그런 상태요.그날 성적은 말하기 부끄럽고요. 그냥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칩이 줄었다는 것만.---두 번째 시도는 그로부터 한 2주 뒤였어요. 이번엔 마음을 고쳐먹고 "적응하면 되는 거다, 처음이라서 그랬던 거다"라고 스스로를 설득했죠. 실제로 멀티 테이블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를 여기저기서 읽기도 했고요.근데 두 번째에도 비슷한 문제가 반복됐어요.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는 어디를 봐야 할지는 알겠는데, 보고 있는 것에 완전히 몰입이 안 된다는 거였어요. 시선은 한 테이블을 향해 있는데 뇌는 나머지 세 테이블을 신경 쓰고 있는 이 분열된 느낌. 한 화면에서 집중하던 시절에는 느끼지 못했던 묘한 피로감이 쌓이더라고요.제가 특히 아쉬웠던 건, 4화면 모드 자체의 UI가 생각보다 조작이 불편했다는 거예요. 각 화면 간 이동이나 우선순위 설정 같은 게 직관적이지 않아서, 급할 때 손이 엉키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이건 순전히 제 적응력 문제가 아니라, 설계 자체의 아쉬움이었다고 생각해요. 어떤 테이블이 지금 내 액션을 기다리고 있는지 시각적으로 더 명확하게 구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 했거든요.---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하냐고요?솔직히 말하면, 4화면은 거의 안 씁니다. 가끔 2화면은 써요. 2개는 어느 정도 눈이 따라가더라고요. 근데 4개는 아직도 저한테는 맞지 않아요. 이게 적성 문제인지, 연습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어요.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뭘 바꿨을지 생각해봤는데, 일단 바로 4화면부터 시작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2화면에서 일주일 정도 충분히 익힌 다음에 넘어갔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그리고 처음엔 낮은 스테이크에서만 했어야 했는데, 괜히 익숙한 스테이크로 바로 시작했다가 손실을 키운 것도 후회되고요.혹시 여러분도 "멀티 테이블 돌리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바로 4화면부터 켜보신 분 있으면, 제 경험이 조금이라도 참고가 됐으면 좋겠어요. 무조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적어도 저처럼 아무 준비 없이 들이대지는 말자는 얘기예요.비가 그칠 기미가 없네요. 커피나 한 잔 더 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