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 게임 시간을 2시간으로 딱 잘라버린 이유 작성자 정보 VIP헌터작성 작성일 26/06/10 17:39 컨텐츠 정보 2 조회 목록 글수정 글삭제 본문 카페 문 닫고 혼자 정리하다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드네요.오늘 같은 날, 원래라면 하루 종일 게임 켜놓고 시간 때웠을 거예요. 근데 올해부터 휴일에도 게임 시간을 딱 2시간으로 정해놨거든요. 주변에 얘기하면 다들 '그게 되냐'고 하는데, 솔직히 저도 처음엔 그 말이 맞았어요.계기는 별거 없었어요. 지난 봄에 친구 생일에 늦게 나간 일이 있었는데, 이유가 게임 하다가 '딱 한 판만 더'를 반복한 거였어요. 친구는 별말 안 했지만, 버스 타고 가면서 좀 창피했거든요. 서른 넘어서도 이러고 있나 싶기도 했고요.그냥 그날 집 오는 길에 폰 메모에 '휴일 게임 2시간'이라고 적어놨어요. 거창한 결심 같은 건 아니었고, 그냥 창피함의 잔재 같은 거였달까요.근데 막상 지켜보니까 처음 한 달은 진짜 힘들었어요. 알람 울리면 '지금 딱 중요한 타이밍인데' 싶고, 억울한 것도 있고. 두 번 정도는 그냥 무시하고 더 했어요. 그러고 나면 딱히 죄책감보다는 이상하게 피곤했어요. 더 놀았는데 더 피곤한 느낌. 그게 오히려 신기해서 계속 지켜봤어요.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진 건, 게임 자체가 좀 더 소중해졌다는 거예요. 어차피 2시간이니까 하고 싶은 콘텐츠를 먼저 정리해두고 들어가게 됐고, 그러니까 집중도도 올라가고요. 예전처럼 뭘 할지 멍하니 로비에서 30분 날리는 일도 줄었어요.그리고 남은 시간에 뭘 했냐면, 솔직히 처음엔 그냥 유튜브 봤어요. 게임을 줄였더니 더 나은 삶이 펼쳐지거나 그런 건 없었거든요. 그냥 다른 데 시간을 쓰게 됐는데, 그게 쌓이다 보니 읽다 만 책도 좀 보게 되고, 오래 못 만난 사람한테 연락도 하게 되고. 그게 처음부터 목표였던 건 아니에요.물론 불편한 것도 있어요. 친구들이랑 같이 하는 게임은 시간 맞추기가 더 애매해졌어요. '나 오늘 다 썼어'라고 하면 분위기가 좀 어색해지기도 하고. 거기서 또 규칙이 흔들리기도 했고요. 완벽하게 지키는 건 아니에요.그래도 지금은 이게 저한테는 맞는 것 같아요. '게임이 나쁘다'거나 '많이 하면 안 된다'는 게 아니라, 그냥 제가 끝을 못 내는 타입이라서요. 알아서 내가 잘라줘야 하는 거더라고요.혹시 여러분도 이런 거 정해두고 사는 사람 있나요? 아니면 반대로 그냥 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만큼 하는 쪽인가요? 둘 다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 생각이 궁금하네요. 0 추천
카페 문 닫고 혼자 정리하다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드네요.오늘 같은 날, 원래라면 하루 종일 게임 켜놓고 시간 때웠을 거예요. 근데 올해부터 휴일에도 게임 시간을 딱 2시간으로 정해놨거든요. 주변에 얘기하면 다들 '그게 되냐'고 하는데, 솔직히 저도 처음엔 그 말이 맞았어요.계기는 별거 없었어요. 지난 봄에 친구 생일에 늦게 나간 일이 있었는데, 이유가 게임 하다가 '딱 한 판만 더'를 반복한 거였어요. 친구는 별말 안 했지만, 버스 타고 가면서 좀 창피했거든요. 서른 넘어서도 이러고 있나 싶기도 했고요.그냥 그날 집 오는 길에 폰 메모에 '휴일 게임 2시간'이라고 적어놨어요. 거창한 결심 같은 건 아니었고, 그냥 창피함의 잔재 같은 거였달까요.근데 막상 지켜보니까 처음 한 달은 진짜 힘들었어요. 알람 울리면 '지금 딱 중요한 타이밍인데' 싶고, 억울한 것도 있고. 두 번 정도는 그냥 무시하고 더 했어요. 그러고 나면 딱히 죄책감보다는 이상하게 피곤했어요. 더 놀았는데 더 피곤한 느낌. 그게 오히려 신기해서 계속 지켜봤어요.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진 건, 게임 자체가 좀 더 소중해졌다는 거예요. 어차피 2시간이니까 하고 싶은 콘텐츠를 먼저 정리해두고 들어가게 됐고, 그러니까 집중도도 올라가고요. 예전처럼 뭘 할지 멍하니 로비에서 30분 날리는 일도 줄었어요.그리고 남은 시간에 뭘 했냐면, 솔직히 처음엔 그냥 유튜브 봤어요. 게임을 줄였더니 더 나은 삶이 펼쳐지거나 그런 건 없었거든요. 그냥 다른 데 시간을 쓰게 됐는데, 그게 쌓이다 보니 읽다 만 책도 좀 보게 되고, 오래 못 만난 사람한테 연락도 하게 되고. 그게 처음부터 목표였던 건 아니에요.물론 불편한 것도 있어요. 친구들이랑 같이 하는 게임은 시간 맞추기가 더 애매해졌어요. '나 오늘 다 썼어'라고 하면 분위기가 좀 어색해지기도 하고. 거기서 또 규칙이 흔들리기도 했고요. 완벽하게 지키는 건 아니에요.그래도 지금은 이게 저한테는 맞는 것 같아요. '게임이 나쁘다'거나 '많이 하면 안 된다'는 게 아니라, 그냥 제가 끝을 못 내는 타입이라서요. 알아서 내가 잘라줘야 하는 거더라고요.혹시 여러분도 이런 거 정해두고 사는 사람 있나요? 아니면 반대로 그냥 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만큼 하는 쪽인가요? 둘 다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 생각이 궁금하네요.